코로나19에 외환시장도 비상...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 내일부터 25% 확대

정부는 18일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를 통한 스왑시장 수급불균형 완화를 위해 은행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 확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내 외환스왑시장이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수요 등 일시적인 쏠림현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1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 달러 조달창구인 국내 외환 스와프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외환 스와프시장의 유동성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국내은행은 현행 40%에서 50%로 확대하고, 외은지점 한도는 200%에서 250%로 확대키로 했다.

선물환포지션 한도는 선물외화자산에서 선물외화부채를 뺀 지표로 지난 2010년 급격한 자본유입과 단기차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후 정부는 이 상한을 시장여건 및 건전성제도 개편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해 왔다.

한도조정은 19일부터 시행되며 은행들의 외화자금 공급여력이 확대되는 만큼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것으로 기재부는 기대했다.

기재부는 "국내은행 외화LCR 비율이 2월말 128.3%(잠정)로 규제비율(80%)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은 대체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은·금감원 등과 함께 외화유동성 상황을 일일 단위로 점검중"이라며 "기업·금융기관들의 외화조달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의 및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