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이하 대비 감소폭 2.3배↑경기·인천 9억미만 매매거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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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KB국민은행 리브온

    지난해 발표된 12·16부동산대책 이후 서울·경기를 중심으로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12·16대책후 3개월간 서울 9억원 초과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총 3731건으로 대책 발표 3개월전의 9757건보다 61%가 급감했다.

    이는 같은기간 9억원 이하 감소폭과 견줘 2.3배나 차이가 난다. 이 기간 9억원 이하 실거래건수는 1만6837건으로 대책 3개월전 2만2726건 대비 25% 줄어드는데 그쳤다.

    9억원 초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는 대책 직전 3개월 4376건에서 대책후 3개월 1274건으로 평균 70% 감소했다. 강남구는 1646건에서 447건으로, 서초구는 1148건에서 334건으로, 송파구는 1582건에서 493건으로 줄어들었다.

    경기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454건에서 1077건으로 56% 감소했다. 수원 영통구는 239건에서 97건으로 59% 줄어들었으며, 성남 분양구는 1293건에서 515건으로 60%, 과천시는 197건에서 31건으로 무려 84%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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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6대책 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은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이 부쩍 늘었다. 경기는 과천·광명·성남·하남을 제외한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건수가 증가했다. 이 기간 경기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5만2771건에서 27% 늘어난 6만7222건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천은 1만1545건에서 41% 늘어난 1만6345건이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9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고가아파트 공시가격 21.1%로 두자릿수 인상률을 보이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 까닭이다.

    이미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전문위원은 "고가아파트는 대출규제로 자금마련이 어렵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부담도 커지면서 9억원이상 아파트 비중이 높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주택시장은 9억원 이하 중저가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수요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조정대상지역 내 자금조달계획서 대상이 3억원으로 확대되고, 코로나19에 다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위축으로 부동산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무주택자들 경우 매수시기를 미루고 전월세에 머물면서 전월세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