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영광을 위한 출마 아니고 전문가 목소리 반영 목적 與 비례대표 1번 의료계 인사로 추천했던데 ‘아쉬움’도 남겨
  • ▲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박근빈 기자
    ▲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박근빈 기자
    미래한국당의 재심사 결과, 비례대표 20번에서 22번으로 밀린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24일 “제 개인 영광을 위한 출마가 아니었기에 사퇴하려 한다”고 밝혔다.

    방 부회장은 “미래한국당의 보건의료에 대한 인식에 크게 실망한 대다수 의협 회원들의 뜻을 받들겠다”며 “그간 정치 생각이 없었는데 공천을 신청한 것은 보건의료 정책에 의협이 목소리가 배제돼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성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의사들은 절망과 분노와 땀방울로 지쳐가고 있다. 전문가의 의견을 정치적 이유로 외면하고, 국민 건강을 위태롭게 만드는 정부와 정치집단에선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최대집 의협회장 역시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신현영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를 비례후보 1번에 공천했고, 국민의당은 대구 동산병원의 간호부원장을 비례 1번으로 공천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신현영 교수 등을 비례대표 1번에 올린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정치권에서 반영한 결과라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20번에서 22번으로 밀린 상황을 두고 방 부회장은 최 회장과 긴밀한 논의를 통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국회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입법활동과 국정 감사 활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 부회장 역시 “기대를 걸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 찬란히 빛나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길 소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