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중 중소기업 비중 96%…개인사업자대출도 3년새 약 2배 증가경기 민감한 부동산·소매업 등 비중 높아…금융당국 ’잠재위험 관리 필요‘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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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중앙회
    코로나19로 인해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주로 중소기업과 영세소상공인 위주로 대출을 해오던 저축은행도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 기업자금대출은 35조5818억원이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34조2392억원으로 96.2%를 차지했으며, 대기업대출은 1조3426원에 불과했다. 

    중소기업대출 중에서도 영세소상공인이 포함된 개인사업자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작년 9뭘 말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은 13조2410억원으로, 총 중소기업대출 대비 38.7%를 차지했다.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도 3년 전 대비 2배가량 확대됐다. 

    대출 용도별로 보면 부동산업(34.6%), 건설업(13.0%), 도매 및 소매업(9.0%), 제조업(6.7%), 숙박 및 음식점업(6.6%) 등 주로 경기 민감한 업종의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특히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중소·영세소상공인의 비중이 높은 업종으로,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수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자영업 폐업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의 서울시 식품위생업소 현황 데이터 분석 결과 3월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에서 1600곳이 폐업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났다.

    따라서 저축은행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발생할 잠재위험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도 최근 저성장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체율 상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저축은행 업계 스스로 건전성 관리에 힘쓸 것을 권고했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의 영업과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최근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대출을 늘려온 것은 맞으나, 심사 및 관리기술이 향상되면서 과거 대비 연체율이 떨어지거나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 사태로 자영업자 폐업률이 높아지고 중소기업 수익이 급감하는 만큼, 지난해 대비 올해는 더욱 건전성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