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1명·환자 51명 코로나19 양성… 집단감염 대실요양병원과 한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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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제이미주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공동으로 쓰는데도 전체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지 않는 등 미흡한 방역대책으로 발생한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지적되고 있다.2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제이미주병원에서 간병인 1명과 환자 50명 등 5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19일 대실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확산했을 때 제이미주병원 환자 가운데 유증상자 3명을 확인했다. 이 중 1명은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에 따라 이 병원 전체 확진자 수는 27일 오전 기준 52명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있는 9층 병동을 코호트 조치했다. 9층에는 모두 83명이 있다.제이미주병원 관계자 중 49명은 아직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제이미주병원(8∼11층)은 집단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난 대실요양병원(3∼7층)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두 병원은 같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해 왔다.즉. 대실요양병원 감염 사태가 발생함과 동시에 제이미주병원은 감염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는 진단이다.그런데도 보건당국이 제이미주병원 종사자에 한정해 전수조사를 했다는 점이 같은 건물 내 집단감염을 일으킨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한층 바로 아래 대실요양병원에서 이미 확진자가 많이 나온 뒤여서 보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보건당국은 “대실요양병원에서 유행이 발생한 당시 제이미주병원의 유행 발생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1차적으로 종사자에 대해 먼저 확진 검사를 한 이후 그 결과에 따라 환자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 여부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