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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코스피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을 반영한 주요 경제지표 결과와 환율 안정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640~1800선이다. 케이프투자증권 1640~1800, 하나금융투자 1650~1750, NH투자증권 1660~1800 등을 제시했다.
지난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49포인트(1.87%) 오른 1717.73에 마쳤다. 주중 코스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148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다 1700선에 안착했다.
금주 코스피는 주요국들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으로 30일 오후 12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5% 내린 1691.55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통과에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급격한 증가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코로나 사태로 세계가 이미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본격적인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부각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지난 주 미국 신규실업 수당 청구건수가 328만건으로 급증한 가운데 이번 주 또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국발 고용시장 불안은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을 가늠할 각국의 주요 경제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 등이 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시선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3월의 경제지표 발표에 쏠릴 것"이라면서 "주요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할 가능성 높아 변동성 확대 국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은 미국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시장 전망치(컨센서스)가 45.5로 전월보다 4.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3월 ISM 비제조업 지수 전망치도 전월보다 8.8포인트 떨어진 48.5로 예상된다.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변동도 6만1000명 줄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이후 글로벌 경제활동 셧다운 전환과 기업 및 가계 자금난 심화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3월 주요국 경기지표의 전방위적 후퇴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코로나19발 후폭풍격 3월 경기지표 부진은 익히 알려진 선반영 악재라는 점에서, 실제 국내외 증시 파장은 대체로 미미한 수준에서 제한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예상했다.
향후 코스피가 유의미한 안정세에 진입하려면 국내외 금융당국이 쏟아낸 각종 유동성 정책의 효과를 확인함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진정이 필수적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 고강도 정책 대응의 힘이 코스피 바닥 확인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주가 회복이 이어지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세의 가시적 진정 또는 정책 전달 효과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안정 역시 코스피 반등을 위한 주요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포 심리가 일부 완화됐지만 여전히 하이일드 스프레드, Ted스프레드, 달러 인덱스는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에 대한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달러 안정이 증시의 추가 상승 및 외국인 순매도를 완화시키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작년 5월과 8월 기준 고점대 형성 후 하락하고 있다"며 "1200원을 기술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으로 제시하며 이탈 시 코스피의 단기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