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법인 설립, 올해 상반기 중 본격 사업 시작경인태 시니어 디렉터 신임대표로 선임쿠페이를 통해 검증된 고객 중심의 핀테크 사업 확대
  • ▲ 경인태 신임 대표ⓒ쿠팡
    ▲ 경인태 신임 대표ⓒ쿠팡
    쿠팡이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서 페이 사업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사해 핀테크 사업을 키운다. 간편결제시장이 급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쿠팡은 오는 4월 1일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하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쿠팡페이는 기존의 쿠페이 결제 사업 외에도 핀테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핀테크 사업부 분사를 위해 규제 기관과도 협의를 지속 중”이라며 “100% 자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신설 법인 대표는 핀테크 사업부 기술총괄을 맡고 있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게 된다. 본래 이 사업은 지난해 연말 사임한 정보람 대표가 담당했었다.

    경인태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쿠팡이 운영하는 자체 지불 서비스 ‘쿠페이’는 지난해 쿠팡 전체 거래액 13조원의 상당 부분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마존의 지불 결제 시스템처럼 신용카드만 등록해 놓으면 비밀번호 입력없이 구매버튼 클릭 1번 만에 바로 주문·결제가 완료되어 편리하다.

    쿠페이 사용자는 지난해 6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경쟁사로는 누적 가입자가 3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14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의 스마일페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