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시티 네트워크 국제공모 결과 80건 신청 올해 첫 공모…해외정부만 사업제안 가능
  •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을 위해 올해 최초로 출범한 'K-시티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에 세계 각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31일부터 3월20일까지 K-시티 네트워크 국제공모를 한 결과 23개국에서 총 80건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K-시티 네트워크 협력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도시개발형은 스마트시티 구축 관련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주며 단일 솔루션형은 교통‧환경‧전자정부 등 분야별로 스마트 솔루션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원한다.
     
    특히 국토부는 공모사업 신청주체를 해외정부‧지방정부 및 공공기관으로 한정, G2G 차원의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였다.

    K-시티 네트워크는 지난 11월25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서 김현미 장관이 최초 제안해 아세안 장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지역‧국가별 공모접수 결과를 보면 신남방지역은 10개국에서 39건, 신북방지역은 6개국에서 27건, 중남미지역은 4개국에서 9건 등을 제출했다. 그중 △터키 16건 △말레이시아 9건 △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에서 각 5건씩을 냈다.

  • 유형별로 보면 스마트 도시개발형에 17개국 31건이 제출됐고, 스마트 단일 솔루션형에는 19개국(46건)에서 관심을 보였다.

    라오스에서는 국가나 도시 전체에 대한 스마트도시 개발 로드맵 수립제안이 왔으며, 인도네시아와 미얀마‧필리핀에선 신도시개발, 호주와 인도에선 역세권 개발, 페루에선 공항이전부지 개발, 터키와 러시아에선 산업단지 개발 요청이 들어왔다.

    단일 솔루션형 역시 다양한 분야서 계획수립 및 타당성 조사요청이 있었다. ITS 교통체계 도입 등 교통분야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데이터통합 및 운영플랫폼 구축 등 전자정부 분야도 14건이나 됐다.

    이어 △치안‧방재 분야 6건 △스마트 물관리 분야 4건 △폐기물 처리시스템 구축 등 환경분야 4건이 접수됐다.

    국토부는 2주간에 걸쳐 접수된 사업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별도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4월20일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상주 국토부 도시정책과장은 "K-시티 네트워크는 기존 사업과 달리 정부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국제공모를 거쳐 사업 신뢰성을 높였고, 앞으로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는 글로벌 인프라벤처 펀드, 글로벌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펀드 등으로 본 투자와 직접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모 결과에서 보듯이 해외서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며 "이번에 제출된 사업을 국토부 내 철도‧도로‧공항 등 유관부서는 물론 범정부 차원에서 한국국제협력단, 수출입은행 등과 공유해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