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돕기에 발벗고 나선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업계

면세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국내 중소 파트너사 대상 대금 지급 횟수를 월 1회에서 월 2회로 늘려 지급 주기를 단축한다.

코로나19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트너사 40여개 업체에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다. 물품 대금은 월 500억원 규모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1500억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또 지난해 7월 중소 파트너사 저금리 금융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출연했다. 기존에는 롯데면세점과 직접 거래하는 1차 거래선이 대상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중소 파트너사의 피해가 늘면서 2차 거래선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에 입점한 국산 중소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35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이번 지원금은 영업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 강화 및 브랜드 매장 환경 개선에 쓰인다.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면세업계 전체가 힘든 상황이지만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노력에 함께하기 위해 중소 파트너사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라면세점은 극심한 영업부진에도 ‘고용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항공노선 중단·축소 등으로 매출 급감 영향으로 영업적자 지속 중이나, 직접고용 954명, 간접고용 6932명(판매 4507명, 도급/파견 2425명) 등 약 8000명의 고용 안정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중소·중견 업체 대금을 우선 지급한다. 협력사에 대한 대금 지급은 100% 계약일 내 지급하며 공정위의 표준약관 기간내 조기지급 중이다. 특히 중소·중견 기업과 협약을 통해 조기 대금 지급을 진행한다. 향후에도 중소·중견 업체 대금을 최우선 지급한다.

또 ‘동반성장 협력대출 펀드’ 운영을 통한 협력업체 자금지원에 나선다. 상생펀드 예탁금의 이자를 이용하여 중소/중견 협력사 대출이자를 감면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펀드 운영 관련 적극적 홍보를 통한 지원대상 확대에 노력한다.

이외에도 △ 중소중견 제품 육성 및 국내외 판로 개척 활성화 △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취약계층 지원 강화 △ 제주 입도 중국인 유학생 대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보호시설 운영비용 지원 등을 지원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직영 585명의 고용안정과 더불어 협력사 및 면세점 판매직원 7000여명의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협력사와 '고용안정 협의체'를 구성한다. 판매사원에 대한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동반성장투자재원 30억원을 확보했다.

원활한 자금 순환을 위해 결제대금 선지급을 확대하는 조기지불제도도 운영된다. 월 2~3회로 지급횟수를 늘려 협력사의 자금난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중소업체 30여개를 선정해 판매수수료율을 5%까지 인하한다.

신세계디에프 손영식 대표는 "신세계면세점은 관광산업의 중심으로써 대규모 고용을 창출하고 한국 상품의 수출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그 동안 함께 성장해온 협력사와 그 직원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