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 방문했던 9세 환아, 재검사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보건당국 “의정부성모서 확진자 13명, 역학조사 실시 중”
  • ▲ 9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서울아산병원 내 선별진료소 현장. ⓒ연합뉴스
    ▲ 9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 서울아산병원 내 선별진료소 현장. ⓒ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9살 환아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동선이 겹치는 500여명이 진단검사 상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이 어린이와 접촉했던 입원환자 43명에 대해서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1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9세 A환아를 진료한 의료진 52명과 같은 병동에 있던 환아와 보호자 43명, 이동 동선이 비슷한 직원 등 총 5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검사를 긴급하게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 조치됐으나, 입원 중인 43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코호트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환아는 지난달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26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이튿날 이 병원 소아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일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내원력 때문에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왔다.

    A환아는 지난달 24일 오전부터 두통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음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A환아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선 2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현재까지 감염자 수가 전일보다 6명 늘어난 1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입원환자가 5명, 직원 6명, 환자 가족 2명으로, 이 가운데 입원환자 1명이 사망했다.

    당국은 응급실을 포함해 폐렴환자가 주로 입원했던 8층 병동에서 주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첫 감염원 등에 대해선 아직 조사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의정부성모병원은 일단 (진료를) 잠정 중단하고 전체 의료인과 환자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결과를 통해 감염경로와 감염원에 대해 추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