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누계 발주는 전년 대비 30% 수준韓 주력 LNG운반선 발주로 회복세 기대
  • ▲ 2018년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된 LNG운반선의 모습.ⓒ삼성중공업
    ▲ 2018년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친환경 무용제 도료가 적용된 LNG운반선의 모습.ⓒ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3월 중국의 자국 발주 공세 탓에 세계 선박 수주 2위로 밀려났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전월 57만CGT 대비 26% 증가한 72만CGT(21척)로 나타났다. 중국이 65만CGT(17척, 90%)를 수주하며 1위에 올랐고, 한국은 3만CGT(1척, 4%)로 2위, 일본이 2만9천CGT(2척, 4%)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에 밀린 것은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수주 선박의 대부분(56만CGT, 88%)이 유조선, 컨테이너선 위주의 자국 발주 물량이라 향후 대규모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발주량도 급속히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로써 올해 1분기 국가별 누계 수주는 중국 151만CGT(55척, 65%), 한국 36만CGT(13척, 16%), 일본 18만CGT(12척, 8%) 순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잔량도 중국이 2천650만CGT(3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2천74만CGT(28%), 일본 1천49만CGT(14%)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누계 선박발주량은 전년 동기(810만CGT) 대비 71% 감소한 233만CGT에 그쳤다. 지난 2018년(1083만CGT)이후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전년 대비 발주가 각각 150%(12만CGT → 30만CGT), 70%(8만CGT → 13만CGT) 증가한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의 경우 지난해 1분기에는 14척이 발주되었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발주가 없는 상황이다.

    선가는 2월과 동일한 129포인트를 유지했다. LNG운반선(17만4000㎥) 1억8600만 달러, 중대형유조선(S-max, A-max)은 각 6150만 달러, 485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반면, 대형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은 1억4600만 달러에서 1억4550만 달러, 초대형유조선(VLCC)은 9200만 달러에서 9150만 달러, 벌크선(Capesize)은 4950만 달러에서 49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