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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얀센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개발 마일스톤을 달성, 3500만달러(한화 약 432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기술료는 양사의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인 amivantamab(JNJ-61186372, 상피세포성장인자(EGFR)과 MET 돌연변이의 이중표적)과의 병용 개발 진행에 대한 마일스톤이다.
유한양행이 수령하게 될 3500만불은 국내 제약회사가 달성한 개발 마일스톤 가운데 가장 큰 금액으로, 향후 레이저티닙의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의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한 성과이다.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전체 규모는 12억 5500만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에 달하며, 향후 개발 진행에 따른 경제적 성과 역시 높이 기대된다.
레이저티닙은 학회발표와 논문을 통해서 그 우수성이 여러 번 입증됐다.
지난해에는 종양학 전문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임상1/2상 시험의 안전성 및 항종양 효과를 발표했고, 미국암학회(ASCO) 포스터 발표 및 암연구 전문학술지인 '클리니컬 캔서 리서치(Clinical Cancer Research)'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과 높은 약물 뇌투과도에 기인한 폐암의 뇌전이 동물모델에서 검증된 우수한 효능을 보고했다.
또한 병용요법에 사용되는 얀센의 이중항체(amivantamab)가 지난 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레이저티닙과 관련된 모든 진행 상황과 발표 자료들을 종합해 볼 때 레이저티닙의 단독요법 및 병용요법이 혁신 신약으로 최종 승인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비소세포암 치료제에 대한 저항성이 나타나도 마땅한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이 소식은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체 병용요법은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 또한 1차 치료제로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는 "레이저티닙 개발을 빨리 성공시켜 투병중인 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 마일스톤 달성으로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레이저티닙은 국내에서 그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블러버스터급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그 동안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차별적 전략을 통해 연구개발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한 유한양행 R&D 전략의 성공이며, 글로벌 제약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음을 증명해가고 있는 행보라 할 수 있다.
국내 제약업계의 현실적 한계를 딛고,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혁신신약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한다는 것은 국내 제약사 R&D 역량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제약회사로서의 노력과 성공의 소식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께 작은 기쁨이 되고 한국제약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혁신신약 개발에 땀 흘리는 많은 인재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