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2위 '교촌-bhc' 작년 매출 3000억대bhc 사이드메뉴 열풍로 교촌 바짝 추격교촌·bhc·BBQ → 교촌·bhc 양강구도로
  • ▲ ⓒ교촌에프앤비
    ▲ ⓒ교촌에프앤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bhc치킨이 3000억원 브랜드 대열에 교촌·bhc·BBQ 3강 체제가 교촌·bhc 양강구도로 재편이 됐다. 이들은 올해 치열한 선두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엔비는 지난해 매출 3692억525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수치로 치킨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번 실적은 치킨사업 집중화 전략에 따른 성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담김쌈, 숙성72 등 수익률이 저조한 가맹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계열사 수현에프앤비와 케이씨웨이를 합병하는 등 신사업 도전을 잠시 미루고 본업인 치킨 사업 역량 강화가 주효했다.

    교촌치킨에 이어 bhc치킨도 연매출 3000억원을 달성했다. bhc치킨은 지난해 3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성장했다. bhc치킨이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과 비교해 보면 인수 6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70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bhc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역할 분담을 통한 경영 개선과 동시에 트렌드에 맞춘 신메뉴 및 사이드 메뉴의 지속적인 개발을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외식업계에서 매출 3000억 원은 꿈의 숫자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19년 정보공개서 등록 기준으로 외식업에 3600여 개 가맹본부가 등록됐다. 이중 외식 외 타 사업분야를 영위하는 가맹본부를 제외하면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곳은 채 10곳도 안되기 때문이다.

    bhc 관계자는 "매출 3000억원을 넘는다는 것은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증명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 ⓒbhc치킨
    ▲ ⓒbhc치킨
    업계는 한때 2위였던 BBQ가 3위로 떨어진 후 bhc와의 격차가 벌어지며 사실상 빅3 체제가 아닌 교촌치킨과 bhc치킨의 1·2위 양강구도로 변화됐다고 봤다. bhc치킨과 2위 자리로 경쟁하던 BBQ는 2018년 매출이 2367억원으로 지난해 2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창업 29주년을 맞는 교촌은 신메뉴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1월 허니순살부터 교촌순살, 레드순살, 레허(레드+허니)반반 순살 등으로 순살 메뉴를 대폭 늘렸다. 올해는 매운인 교촌신화(辛火)를 출시 최근 신규 TV CF를 공개했다.

    교촌은 비어있던 낮 시간대 매출을 올리는 방안도 내놨다. 본사 직영점에서 처음 출시한 교촌리얼치킨버거는 호평을 받아 현재 8개 점포에서 테스트 판매 중이다. 곧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bhc치킨은 bhc치킨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가 업계리드는 물론 1위로 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매출도 지난해보다 31.8%로 성장한 4200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부분육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bhc치킨은 가맹점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이는 늘어나는 주문량에 설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에 일부 지원해 시스템을 최적화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통한 가맹점 평균 매출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 재정비를 통한 소비 확대에도 주력한다. bhc치킨이 주목한 분야는 부분육 치킨 시장이다. bhc치킨은 기존 산재해 있던 부분육 치킨의 브랜드를 리빌딩해 새로운 개념의 시리즈 메뉴를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날개 부위로만 구성된 윙스타 시리즈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90만개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닭 다리로만 구성된 오스틱 시리즈와 날개 부위와 닭 다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콤보 시리즈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3000억원대인 1~2위 업체와 2000억원대 초중반에 머무는 3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업계에서는 빅3구조가 아닌 양강구도로 재편된 셈"이라면서 "양사간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