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신선식품 새벽 배송 '로켓프레시' 당일로 배송 시간 확대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오후까지 집 앞으로 배송 가능유통업계, 새벽배송·당일배송 등 이커머스 배송전쟁 사활
  • ▲ 쿠팡이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온라인 구매 뒤 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는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쿠팡
    ▲ 쿠팡이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온라인 구매 뒤 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는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쿠팡
    쿠팡이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온라인 구매 뒤 더 빠른 배송을 원하는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는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로켓프레시 당일배송 서비스를 오픈했다. 기존 ‘로켓프레시’가 신선식품을 자정 전까지 주문하면 오전 7시 전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였다면, 당일배송 서비스는 오전 10시까지 주문하면 오후까지 집 앞으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

    ‘당일배송 서비스’는 현재 테스트 단계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 중심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테스트 과정을 거쳐 향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선식품 물량 제한으로 일일 배송량이 정해져 있다.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품 배송 시장을 둘러싼 유통업체의 전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주요 e커머스 업체는 새벽배송·무료배송 등 차별화 서비스와 각종 혜택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여기의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 강자 롯데와 신세계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새벽배송 시장은 2015년 마켓컬리가 샛별배송을 시작하며 열렸다. 업계는 새벽배송 시장이 지난해 8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다고 점치고 있다. 

    마켓컬리는 서울 장지동 물류센터를 활용해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에서 밤 11시까지 주문한 물량을 다음날 새벽 7시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다. 프리미엄 상품과 산지 직송 상품 등을 테마에 맞게 선별해 소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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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쿠팡은 2018년 10월 유료멤버십인 로켓와우클럽을 시작하면서 새벽배송 시장에 진입했다. 쿠팡의 로켓프레시 무료 배송은 월 2900원짜리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유료회원제에도 로켓프레시 이용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지역 기준으로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에 배송되며, 신선식품 4000여 개 외에도 200만개가량의 상품을 취급해 상품 품목이 가장 많다.

    후발주자인 SSG닷컴도 지난해부터 새벽배송 및 신선식품 배달을 강화했다. 다양한 상품과 확실한 콜드체인 시스템, 최첨단 센터를 활용한 빠른 상품 출고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올해부터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6월 서울 11개 구를 대상으로 새벽 배송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이다. 하루 배송 물량도 1만 건으로 늘어난다. 기존에 처리하던 물량의 두 배다. 취급 상품 수도 현재 1만5000개에서 2만7000개로 80% 늘렸다.

    온라인몰의 공세로 성장이 정체된 기존 유통업계에서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곳이 늘고 있다. 

    롯데슈퍼와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2월 새벽배송 시작 이후 관련 서비스 매출과 이용객이 꾸준히 늘었다. 롯데홈쇼핑은 다음달부터 가정간편식 등 500여 개 품목을 서울 일부 지역에 배송하기로 했고, CJ ENM 오쇼핑부문도 밀키트 상품을 8월부터 새벽배송한다.

    온라인 식품 매출도 2018년을 계기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판매중개업체의 온라인 식품 매출 증가율은 매년 12월 기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0%대 성장률을 보이다 지난해 12월 4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 식품 매출은 2017년까지 3.8%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2018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더니 지난해 12월에는 -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배송·보관 상 어려움 탓에 업계 최대 난관이던 ‘식품’이 저장·배송 기술 발달에 따라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업체별로 온라인 식품 유통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차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