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DRAM 고정價 12% 상승3년 만의 두 자릿수 상승세 전망온라인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 언택트 환경 정착시켜삼성, SK, 마이크론 글로벌 3사 생산능력 확대도 제한적
  • ▲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때문에 글로벌 D램 가격이 2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연합뉴스
    ▲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때문에 글로벌 D램 가격이 2분기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연합뉴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활 패턴이 달라지면서 서버용 D램 가격이 상승하는 반사 이익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3월 고정 거래 가격은 평균 2.94달러를 기록했다. 

    D램 가격 추이는 2018년 9월 8.19달러로 최고치를 찍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2019년 10월 2.81달러까지 떨어졌던 D램 가격은 올 1월 들어 상승세에 접어든 뒤 오름폭도 1%대에서 2%대로 확대됐으며, 오는 2분기까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지난해 5월말 3.93달러로 최저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2분기 DRAM 고정가격은 전분기대비 +12%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서버 DRAM 가격의 상승 요인은 코로나19가 뒤바꿔 놓은 업무와 생활환경 때문이다.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온라인 화상회의와 재택근무 등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이 정착됐다. 

    여기에 여가시간은 집에서 게임이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는 패턴이 자리잡았다. 

    이는 인터넷 데이터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져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크게 상회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서버 DRAM 가격은 2020년 1분기에 7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이 예상되고 2분기에는 20% 이상 상승하며 상승 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따라서 2분기 DRAM 고정가격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비즈니스 환경변화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의 생산능력 확대도 제한적 수준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서버 DRAM의 수요반등 사이클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2분기 현 시점 기준으로 순수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수익성 부진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비교해 시장수익률이 상회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편 4월 반도체 시장은 서버 중심의 메모리 수요증가에 따른 고정가격 상승 기대와 코로나19로 인한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김동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6월 이후 진정된다고 가정하면 반도체 업체들의 이익 성장 방향성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2020년부터 반도체 산업의 수요사이클이 B2C(스마트 폰, PC 중심)에서 B2B(서버, 5G 분야)로 전환이 예상되고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라인 전환과 설비투자 축소를 통한 탄력적인 공급조절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