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전망 1조9000억 전망 나와스마트폰 수요 약세, 서버, SSD 강세로 상쇄
  • ▲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깜짝 호실적의 배경은 서버 DRAM(디-램)과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증가와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연합뉴스
    ▲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깜짝 호실적의 배경은 서버 DRAM(디-램)과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증가와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연합뉴스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깜짝 호실적의 배경은 서버 DRAM(디-램)과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수요증가와 반도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코로나19 창궐로 인한 수요 불확실성에도 보수적 설비투자비(CAPEX)와 재고축소, 공급조절 전략으로 하반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24일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을 올해 1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조원에서 1.7조원 사이로 추정된다는 전망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8,003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5,090억원~6200억원)을 57%~70%를 상회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기록했는데 2분기에는 이보다도 실적이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에는 일회성 요인인 낸드(NAND) 재고자산평가손의 환입이 1,800 억원 가량 발생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약 700 억원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NAND 재고자산평가손실 환입을 반영해 각각 1분기 대비 10.2% 증가한 7조 9,310 억원과 2배 이상 증가한 1.7조원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 ▲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에 시장 전망을 훌쩍 넘는 영업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액 7조1천989억원, 영업이익 8천3억원, 순이익 6천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연합뉴스
    ▲ SK하이닉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에 시장 전망을 훌쩍 넘는 영업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액 7조1천989억원, 영업이익 8천3억원, 순이익 6천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연합뉴스

    2분기도 SK하이닉스에게 한번 해볼만한 상황이다. 

    증권사 가운데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6,240억원으로 가장 높게 전망했던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DRAM, NAND ASP 증감률을 각각 +14%, +10%로 가정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각각 17%, 133% 증가하는 8.41조원과 1.87조원으로 도출된다'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과 대만 노트북 제조업체 개발생산(ODM) 출하량 회복이 감지되고 2분기에 크게 증가할 전망인데 스마트폰, PC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가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버용 DRAM과 SSD 수요는 여전히 반도체 업체들의 공급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고객들의 재고 증가를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조원으로 추정되어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이는 서버, PC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30% 이상 상회하는 점, DRAM과 NAND의 ASP 상승이 확대되는 점, DRAM과 NAND의 재고가 각각 2주, 3주에 불과해 재고 건전화 등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장 가시권 내에 있는 2분기와는 달리 3분기 이후 반도체 업황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은 거의 전적으로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극복에 달렸다는 지적이다.

    송명섭 연구원은 "비대면 수요의 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서버, PC 향 반도체 수요도 코로나 19 의 악영향이 지속될 경우, 경기 둔화 지속, 소비자 가처분 소득 감소, 기업 Capex 축소에 따라 올해 반기 이후 갑작스럽게 대폭 감소할 수 있다"며 "최근 유럽 일부 지역에서 일별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곧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하반기 실수요 회복 기대감을 버릴 이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