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이후 지가상승률·거래량 증가세 둔화 전국 상승률 평균 0.92%...코로나 여파 제주땅값 '바닥'
  • ▲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 국토교통부
    ▲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 국토교통부

    코로나19(우한폐렴) 영향으로 지난 1분기 전국 땅값이 0.92% 오르는데 그쳤다.

    국토교통부는 올 1분기 전국 땅값은 0.92% 올라 전년동기 0.88% 보다 0.04%p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는 확진자가 급증한 2월, 다른지역은 3월부터 토지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수도권은 1.15%로 전년동기 0.99% 대비 상승했지만 지방은 0.69%에서 0.53%로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서울·경기·인천 모두 전국 평균인 0.92%를 웃돌았다. 지역별 지가변동률은 서울 1.23%, 경기 1.07%, 인천 1.06%로 집계됐다.

    지방은 대전이 1.33% 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했고 이어 세종 1.16%·광주 1.09%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지역 지가변동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성남수정구(1.92%) △하남시(1.84%) △성남중원구(1.65%) △과천시(1.59%)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토부에 따르면 경기 성남 수정구는 원도심 재개발사업 기대감과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유입이 지속됐고 경기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장개통과 함께 3기 신도시·감일지구 조성에 따른 기대감으로 땅값이 상승했다.

    반면 △제주 서귀포시(-0.95%) △제주 제주시(-0.93%) △울산 동구(-0.29%) △경남 창원의창구(-0.28%) △경남 창원성산구(-0.24%) 등은 땅값이 하락했다.

    제주지역 땅값이 하락한데는 제2공항 개발사업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유입인구 감소 및 경기하락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까닭이 컸다.

    용도별 지가변동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주거(1.07%) △상업(0.95%) △녹지(0.76%) △계획관리(0.69%) △공업(0.66%) △농림(0.63%) △생산관리(0.49%) △보전관리(0.39%)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1.02%) △주거용(1.00%) △답(0.71%) △전(0.68%) △공장용지(0.62%) △기타(0.44%) △임야(0.43%) 순으로 올랐다.

    1분기 전체 토지거래량은 약 87만1000필지(488.7㎢)로, 서울 면적의 약 0.8배가 매매됐다. 이는 전분기 약 84만5000필지 대비 3.0%, 전년동기 약 67만3000필지 보단 29.5% 증가한 수치다.

    토지거래 원인은 매매가 55.2%로 가장 많았으며, 주로 주거용으로 샀다. 이밖에 순수토지거래량은 약 26만7000필지로 전분기 대비 0.5%,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지역별 토지거래량은 제주(△15.3%)·울산(△10.4%)·경북(△4.4%)에서는 감소했고, 나머지 14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순수토지거래량은 제주(△26.5%)·울산(△18.5%)·경북(△7.1%)·인천(△4.9%) 등은 감소했고, 대전(37.8%)·서울(20.5%)·부산(16.2%) 등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