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등 기업대출 대손비용 증가 탓자산·자본 증가했지만 ROA·ROA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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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은행권의 최대 이슈는 리스크관리다.

    특히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어려워지면서 대손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7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안심하긴 힘들다.

    실적이 하락한 배경은 대손비용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00억원 늘었다.

    1분기 조선업 관련 여신에 대한 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해 대손비용이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 주가 하락으로 보유지분 손실 영향도 컸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8000억원 감소했다.

    결국 산업, 수출입,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의 기업대출 부실이 일반은행까지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다.

    정부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서둘러 집행코자 하는 이유도 일단 기업을 살리고 보자는 의도다.

    가계대출도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순이자마진은 1.46%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 영향이 본격화되는 만큼 연체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6.29%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15% 포인트, 1.70%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자산, 자본 모두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감소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