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증가… 코로나19 불구 '선방'마이크론, 中 봉쇄조치 영향 매출-점유율 감소2분기 수출 부진에도 업황 회복세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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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며 1·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D램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각각 44.1%와 29.3%를 나타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73.4%로 지난해 4분기(72.7%)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5%p 하락하며 20.8%를 보였다.

    반면 매출액은 모두 감소하며 코로나19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수급이 불안정했던 점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D램 전체 수출은 42억4290만달러(약 5조2413억원)로 전년 동기(48억8833만달러) 대비 13.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중국 비중은 72.5%에 달한다. 지난 1분기 중국 수출은 2017년 1분기 30억4338만달러 이후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반도체 가격 상승은 이뤄지며 최악의 부진은 피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증가가 이뤄지며 서버용 반도체 수요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월말 PC용 범용제품인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계약 가격은 2.08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격은 대규모 물량을 거래하는 기업들이 책정한 가격으로 반도체 시황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2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의 약 53% 수요를 차지하는 PC와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서버 수요가 이를 상쇄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업황 부진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시황 변동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재고 수준도 정상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