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에너지·신사업부문 신설해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 개발·투자 적극 추진키로해외 모듈러社 인수, 유럽실적 발판삼아 사업확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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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S건설이 연초 사업본부를 개편하고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실적이 둔화된 플랜트 사업부는 슬림화한 반면 신사업과 분산형에너지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섰다.

    18일 GS건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곳이었던 사업본부를 올해 초 6개로 확대 개편했다. 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플랜트 부문에서 분산형에너지 부문을 떼어냈다.

    그 결과 △인프라 △건축·주택 △플랜트 △기타부문 등 총 4개였던 GS건설 사업본부는 △인프라 △건축·주택 △플랜트 △분산형에너지 △신사업 △기타부문 등 6개로 확대됐다.

    플랜트 사업본부에는 석유정제설비와 수처리시설만 남고 발전소와 전력제어, 지역난방 사업은 분산형에너지부문으로 분리됐다.

    GS건설은 분산형에너지 사업을 통해 그룹내 발전관계사, 발전 공기업 등과 협업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개발과 투자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향후 송전망의 주축이 될 수 있는 500kV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참여를 계획 중이다.

    해외에서는 신재생 IPP 사업에 디벨로퍼로 참여해 투자·개발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EPC 제한경쟁입찰 참여, 민자 송전 사업 개발을 통해 수익 모델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예정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분산형에너지 사업부문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열배관공사(100억원)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신설된 신사업부문에는 해외개발사업팀이 속해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수처리사업과 함께 모듈러주택 사업 확장도 추진 중이다.

    모듈러 건설은 공장에서 만든 부재를 현장에서 레고처럼 조립, 시공하는 공법이다. 현장중심 시공보다 공사 기간이 단축되고 현장 투입 인력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최근 국내 건설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모듈러주택사업은 주요 진출 지역인 유럽시장의 산업 경기 영향이 크고, 정부투자정책에 좌우되는데 최근 기존 건축의 대안으로 부상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올해 초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전문회사인 단우드(Danwood S.A.),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Elemenets Europe Ltd.)를 각각 1900억원, 346억원에 인수했다.

    인수한 회사들이 갖고 있는 유럽시장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대상 지역과 상품군을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단우드 인수로 올해 매출 3690억원, 영업이익 239억원, 순이익 148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엘리먼츠 인수를 통해서는 첫 해 매출 584억원, 영업이익 17억원, 206억원의 순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1116억원의 매출과 41억원의 이익, 33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GS건설은 올해는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분산형에너지, 모듈러 사업 등 신사업에 힘을 싣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역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오일과 가스분야, 해외 태양광사업을 통한 분산형 에너지 사업과 해외 모듈러사를 인수해 앞으로의 성장의 한 축으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폴란드와 영국에서 모듈러 건축 기업을 인수하는 등 한국건설회사가 진입하기 어려웠던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고 미래를 위한 기술에 투자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