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86억·영업익 23억…원가율개선 주효 아시아·아랍·중동에서 동남아까지 시장확장상반기 해외수주액, 이미 전년比 277% 급증 국책과제 '폐기물 해상최종처리장' 연구개발
  • ▲ 엘티삼보 본사 전경.ⓒ엘티삼보
    ▲ 엘티삼보 본사 전경.ⓒ엘티삼보
    코로나19와 원자잿값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LT삼보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있다. 원가율개선에 성공한 것은 물론 그동안 잠잠했던 해외사업 수주고도 쌓으면서 내실다지기에 힘쓰는 모양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T삼보는 지난 1분기 매출액 1286억원‧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1578억원 대비 15.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며 한숨 돌리게 됐다. 

    LT삼보가 적자를 기록한 원인중 하나는 원자잿값 상승탓이다. 전년동기 기준 LT삼보 매출원가율은 97.2%까지 치솟았다.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를 제외하면 수익이 거의 남지 않는 구조였다. 그러나 올 1분기 매출원가율이 91.5%까지 하락하면서 1년사이 수익성개선을 이뤄냈다. 

    LT삼보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했다. 2022년 LT삼보 매출액은 7025억원으로 전년동기 6379억원 대비 10.1% 증가했지만 같은기간 영업손실 253억원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6042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다행히도 영업이익은 63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연속 적자는 피할 수 있었다. 
  • ▲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TBM 터널공사.ⓒ엘티삼보
    ▲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TBM 터널공사.ⓒ엘티삼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LT삼보는 올해 해외시장에서 영역확장과 먹거리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해외사업에 무게를 더 싣고 있다. 

    LT삼보는 지난 1996년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세워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홍콩‧말레이시아까지 범위를 넓혔다. 

    아시아국가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발판으로 LT삼보는 지난 2006년 아랍에미리트 진출에 이어 2013년 쿠웨이트·카타르 등 중동지역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는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진출을 타진하면서 해외수주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LT삼보 해외수주액은 전년대비 증가했다. 

    해외건설정보통합서비스에 따르면 LT삼보 지난해 해외수주액은 880만 달러(약 122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올들어 5월까지 해외수주액은 3306만달러(약 460억원)를 기록하면서 상반기까지 수주액이 전년도 수주액보다 277% 급증했다. 

    더불어 미래먹거리로 해상사업을 낙점하고 다양한 기술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폐기물 해상최종처리장 건설기술 개발을 국책과제로 연구개발중에 있다. 

    LT삼보 측은 공시를 통해 "글로벌 경제불황 및 우크라이나‧러시아전쟁으로 해외건설시장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국내건설경기가 수세적인 상황에서 해외시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이면서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분명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