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영 교수팀, 확진자 대상 임상 연관성 논문 발표
  • ▲ 김원영 중앙대병원 내과 교수. ⓒ중앙대병원
    ▲ 김원영 중앙대병원 내과 교수. ⓒ중앙대병원
    최근 일반적으로 고혈압, 심부전 환자 등에게 많이 사용되는 ‘RAAS억제제(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 inhibitors)’가 코로나19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위험과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내과 김원영 교수 연구팀(중앙대 약학부 정선영 교수, 중앙대병원 내과 최재철 교수)은 최근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환자와 RAAS억제제 복용의 상관관계 분석 평가 연구 논문을 미국감염학회(IDSA)의 ‘감염내과저널’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김원영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5179명 중 RAAS억제제를 복용한 환자 762명과 복용하지 않는 4417명의 환자를 비교 분석했다. 

    이 중 병원에 입원한 1954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377명이 RAAS억제제 복용자이고 1577명이 비복용자였다. 

    병원 내 사망자 중 RAAS억제제 복용 코로나19 확진자는 9%(33명)였으며, RAAS억제제를 복용하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는 3%(51명)인 것을 확인했다.

    RAAS억제제를 복용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복용하지 않는 확진자에 비해 나이가 많고(평균 62.5세vs41.5세), 남성이 많았다. 또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뇌혈관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의 연령과 성별, 기저질환, 면역력, 확진 당시의 병원 유형을 고려해 조정한 뒤 평가 분석한 결과, RAAS억제제 복용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임상연구에서도 RAAS억제제가 독립적 위험인자라는 근거가 밝혀진 바가 없고 아직까지는 고혈압약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학회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중앙대병원 김원영 교수팀이 사전 RAAS억제제의 복용이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사망률과 연관성이 없음을 재차 입증한 것이다. 

    김원영 교수는 “RAAS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나이가 더 많고, 동반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을 고려할 때, 복용 자체가 사망 위험과 독립적으로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