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 map 대중교통', 혼잡상태 제공LGU+, 서울 4호선에 'LTE-R' 기술 도입지하철 내 '5G 실내 기지국' 구축 총력
  • "혼잡 시간 피하고, 실시간 정보 공유"

    국내 이동통신사가 지하철 서비스 고도화를 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가운데, 고객 편의 중심의 안전한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자사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티맵(Tmap) 대중교통' 앱에 지하철의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열차 혼잡도 정보는 앱 내 수도권 1~8호선 열차의 도착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화면에서 '여유∙보통∙주의∙혼잡' 등 4단계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5일까지 수도권 1~9호선 열차 및 596개역의 기지국, 와이파이(Wi-Fi)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했다.

    가령 이용자들은 이 앱을 통해 지하철 탑승 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하고,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서 탑승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를 추가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예측 정보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이르면 9월 중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T맵 대중교통 앱에는 서울시 정보를 바탕으로 수도권 2~8호선의 실시간 도착정보도 담겼다. 심야에 4호선 서울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동 시 남태령행만 남은 경우 기존에는 '열차 운행 종료'로 표시됐으나, 앞으로는 남태령행 열차를 안내한다. 서울시의 지하철 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연간 7000억원이 넘는다는 점에서 해당 서비스는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한국전파기지국과 손잡고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4호선 26개 역사에 '철도통합무선통신(LTE-R)' 서비스를 본격화 한다. LTE-R은 4G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를 도시철도 운영 활용에 최적화한 기술이다. 

    노후화된 열차무선설비를 개선해 달리는 열차간, 열차와 관제센터간, 유지보수자 상호간 필요한 음성·영상·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다. 특히 LTE-R의 끊김 없는 영상 신호를 통해 관제센터뿐만 아니라 운행 중인 열차의 기관사도 역사 진입 400m 전방부터 승강장 화면을 볼 수 있게 된다. 

    기관사는 스크린도어의 이상 유무와 이용객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 운행 중 객차 내 CCTV 영상을 기관사, 관제센터, 역무실에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당고개부터 서울역, 남태령에 이르는 본선 31.5km 구간의 안정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통사들은 지하철 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5G 실내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망 투자규모를 2조 7000억원에서 4조원 규모로 약 50% 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