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매출·영업익 실적에 포함주가도 상승세, 지난달 37.4%↑신흥국 중심 수출 확대… 올 영업익 604억 전망
  • ▲ LIG넥스원이 개발한 지상발사 유도무기. ⓒLIG넥스원
    ▲ LIG넥스원이 개발한 지상발사 유도무기. ⓒLIG넥스원
    LIG넥스원이 수주 곳간을 넉넉하게 쌓았다. 현재 수주잔고는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4배에 달한다. 

    넥스원은 수주잔고에 힘입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3522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각각 22%, 29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보다 3배나 높게 나타난 수치다.

    호실적의 배경은 그동안 수주해온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서다.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지난 2018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 1분기 기준 6조2000억원이 됐다. 수주계약부터 실제 생산·납품까지 2년여가 걸리는 만큼 수주잔고는 매출 및 영업이익에 포함된다.

    수출실적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분기 수출규모는 5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22억원) 보다 40.5%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6.8%를 기록해 전년 보다 4.0%포인트 증가했다.

    실적 상승무드에 힘입어 주가 역시 오름세다. LIG넥스원의 주가는 5월에만 37.4%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4.2%를 훌쩍 넘어섰다. 4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주가는 3만4100원으로, 지난달 첫 거래일인 4일 2만4000원과 비교해 42.1%(1만100원) 올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수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주잔고도 확대되고 있다”며 “늘어난 수주잔고가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주잔고의 40% 이상은 수출물량”이라며 “국방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 9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주잔고의 매출인식과 방산기업이 산업 특성상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만큼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IG넥스원이 매출 1조6122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11.0%, 영업이익은 233.6% 증가한 예상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