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코리아, KT&G 등… 쿠팡 입점 통해 전자담배 '새벽배송' 나서BAT코리아, 온라인 멤버쉽 '글로 라이브' 종료 후 할인 프로모션 강화이커머스 채널서 전자 담배기기 성장세 뚜렷… 담배업계, 온라인 판매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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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도 새벽 배송으로 받는 시대가 열렸다. 담배업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앞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신제품 공개·체험 등의 주요 오프라인 행사가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주 무대를 옮겨 마케팅과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TI코리아는 최근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가 쿠팡에 공식 입점했다고 밝혔다.특히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매입·직배송하는 만큼 밤 12시까지 주문 시 이튿날 배송이 가능하다. 여기에 월회비 2900원인 ‘로켓와우’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면 새벽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자담배를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셈이다.JTI코리아는 올해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플룸테크’의 온라인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커머스 공식 판매처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티몬 △인터파크 등에 넓혔다. 회사 측은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 확대는 물론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JTI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담배회사의 전자담배 기기 브랜드 중 플룸테크가 유일하게 쿠팡 로켓배송에 입점, 획기적으로 빠른 시간 내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고객 구매 편의를 한층 높였다”고 전했다.KT&G도 ‘쿠팡’의 자체배송을 통한 새벽 배송에 나섰다. KT&G는 쿠팡 로켓배송 입점 기념으로 ‘릴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궐련형 전자담배 4종을 2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 중이다. 향후 다른 이커머스 채널에서도 특별 프로모션을 확대해간다는 방침이다.앞서 KT&G는 자사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lil)’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몰 ‘릴 스토어(lil STORE)’를 오픈한데 이어 △네이버쇼핑 △티몬 △G마켓 △11번가에도 신규 입점해 온라인을 통한 기기 판매를 넓히고 있다.KT&G 관계자는 “구매 편의성 향상을 위해 온라인 판매처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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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들도 온라인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BAT코리아는 오는 6월 30일 전자담배 ‘글로(glo)’의 고객 멤버십 프로그램인 ‘글로 라이브’를 종료한다. 지난해 8월 온라인 구매자 확보와 프로모션 활성화라는 목표 아래 론칭한 이후 9개월 만의 변화다.
누적 적립 포인트에 따라 △FAN △LOVER △VIP △VVIP 네 등급으로 나뉘었던 회원제도 폐지됐다. 포인트 적립은 글로 라이브 서비스 종료와 함께 중단되지만, 보유 중인 포인트는 유효기간 동안 ‘디스커버글로’와 ‘글로 트라이’ 웹사이트에서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반면 자체 온라인몰을 통한 할인 프로모션은 강화했다. BAT코리아는 지난 8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기기 ‘글로’를 특별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고객 감사 기획전’을 진행한다.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해 특별 쿠폰을 적용하면 최대 70% 할인된 3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회사 측은 다양한 소비자 혜택을 위해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BAT 관계자는 “현행 글로의 포인트 적립 방식은 향후 새로운 정책 프로모션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고객 접점 확대와 인지도 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필립모리스코리아도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19일까지 ’아이코스’ 한국 출시 3주년을 기념해 감사제를 진행한다. ‘아이코스3 듀오’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하는 신규 웹사이트 가입 고객은 6월 19일까지 3만1000원의 할인을 받고, 다시 추가 2만원을 할인받아 7만9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이러한 움직임들은 과거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위주로 이루어졌던 전통적인 담배업계의 영업 방식과 큰 차이를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판매가 선호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실제로 이커머스 채널에서 전자 담배기기(디바이스) 성장세도 해마다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1월1일~6월 8일)까지 전자담배 카테고리 판매 신장률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성장했다.한 담배 업계 관계자는 “자체 온라인몰 대신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판매되면 수수료가 지급되지만, 그럼에도 기존 가입자들을 통한 신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전자담배 기기 판매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