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최고책임자에게 해임건의 서한 전달日 주총 앞두고 신 회장 입지 약화시키려는 '훼방' 전략
  •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신격호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시비가 점입가경이다.

    급기야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주를 맡고 있는 신동빈 회장을 해임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나섰다.

    우리나라의 KBO격인 NPB(일본야구기구)에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칫 국제망신으로 비화될 처지다.

    앞서 지난 4월 한국에 이어 일본 롯데회장으로 취임한 신동빈 회장은 1995년부터 맡고 있던 지바구단주 대행의 꼬리표를 뗐다. 부친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공석이 된 구단주 자리에 올올랐다.

    신 회장은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로 신 명예회장에 이어 우리나라와 일본의 프로야구단을 동시에 소유한 구단주가 됐다.

    이달 말 열릴 일본 롯데 주총에 앞서 여섯번째 '주주해임안'을 제기하는 등 다시금 형제의 난을 촉발시키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은 프로야구 구단주 시비로 포문을 연 셈이다.

    신 전 부회장측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사람이 프로야구 구단주를 맡는 것은 윤리·도의적 관점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대 중반 증권거래법 처벌 전력으로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주에서 물러난 쓰쓰미 요시야키 전 세이부 그룹 회장을 예로 들어 신동빈 회장을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구단주 시비는 무위에 그칠 공산이 크다.

    신 전 부회장측의 서한을 전달받은 NPB나 최고 커미셔너인 사이토 아쓰시 등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