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윤기철 대표 '온라인·B2C' 강화 전략 통했다하반기도 상승세 이어가… 1위 한샘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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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리바트
    윤기철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온라인·소규모 사무용·B2C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한 현대리바트가 성과를 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변수 속에서도 실적 상승을 이끌어내면서 업계에서는 윤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B2C사업 매출은 1분기(9.8%)에 이어 3~5월에도 두자리수 증가세(10%)를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들어 온·오프라인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며 B2C가구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늘어났다.

    현대리바트의 실적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매출 36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4%나 증가해 148억원을 기록했다.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1분기 매출액은 49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2% 역신장(168억원)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리바트는 한샘과의 간격을 좁히는 데 일단 성공한 셈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을 예견하고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 최근에는 1위인 한샘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성과는 올해 취임한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와 속도를 같이 한다. 윤 대표 취임 이후 첫 성적표에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것이다. 윤 대표는 소규모 사무용 (SOHO) 가구에 주목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B2C 사업 역시 힘을 줬다.

    윤 대표는 2012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워크스마트 제도'를 도입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의 조직문화를 개선한바 있다. 2013년부터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점장을 지내면서 보다 소비자와의 간격을 좁히기도 했다.

    윤 대표가 현대리바트에 오자마자 온라인 사업이나 B2C 사업을 강화한 것은 이러한 이력이 바탕이 됐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 ⓒ현대리바트
    ▲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사장. ⓒ현대리바트
    전략은 통했다. 현대리바트의 올 1분기 온라인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현대리바트 측은 언택트 쇼핑 트렌드 확산과 선제적인 온라인 사업 강화 노력이 온라인 사업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하반기에도 온라인 사업 강화와 B2C 사업 집중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온라인 가구시장 공략을 위해 이르면 올 하반기에 기존 온라인몰보다 결제와 제품 검색 등의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통합 온라인몰’을 신규 오픈하는 등 핵심 역량 강화에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물류배송 인프라 확대에 나선 상태다. 현대리바트는 총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물류센터 부문을 지난 5월 중순부터 앞당겨 가동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리바트의 전체 물류센터 규모는 기존 7만2000㎡에서 14만4000㎡로 약 2배 가량 늘어나고,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2.3배 증가하는 등 물류 기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는 총 5개층 규모로 4개층은 물류센터, 1개층은 공장으로 활용 될 예정이고, 물류센터 부문이 조기 가동에 이미 착수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엔지니어의 이동에 차질이 생긴 데 따라 공장 부문은 내년 상반기에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