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윤기철 대표 '온라인·B2C' 강화 전략 통했다하반기도 상승세 이어가… 1위 한샘 맹추격
-
윤기철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온라인·소규모 사무용·B2C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한 현대리바트가 성과를 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변수 속에서도 실적 상승을 이끌어내면서 업계에서는 윤 대표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B2C사업 매출은 1분기(9.8%)에 이어 3~5월에도 두자리수 증가세(10%)를 기록 중이다. 특히 5월 들어 온·오프라인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며 B2C가구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늘어났다.현대리바트의 실적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매출 36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4%나 증가해 148억원을 기록했다.가구업계 1위인 한샘의 1분기 매출액은 49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2% 역신장(168억원)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리바트는 한샘과의 간격을 좁히는 데 일단 성공한 셈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국내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을 예견하고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 최근에는 1위인 한샘을 맹추격하고 있다.이같은 실적 성과는 올해 취임한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와 속도를 같이 한다. 윤 대표 취임 이후 첫 성적표에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것이다. 윤 대표는 소규모 사무용 (SOHO) 가구에 주목하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다. 또한 B2C 사업 역시 힘을 줬다.윤 대표는 2012년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시절 '워크스마트 제도'를 도입해 현대백화점그룹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그룹의 조직문화를 개선한바 있다. 2013년부터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점장을 지내면서 보다 소비자와의 간격을 좁히기도 했다.윤 대표가 현대리바트에 오자마자 온라인 사업이나 B2C 사업을 강화한 것은 이러한 이력이 바탕이 됐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전략은 통했다. 현대리바트의 올 1분기 온라인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이에 대해 현대리바트 측은 언택트 쇼핑 트렌드 확산과 선제적인 온라인 사업 강화 노력이 온라인 사업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윤 대표는 하반기에도 온라인 사업 강화와 B2C 사업 집중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온라인 가구시장 공략을 위해 이르면 올 하반기에 기존 온라인몰보다 결제와 제품 검색 등의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통합 온라인몰’을 신규 오픈하는 등 핵심 역량 강화에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표는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물류배송 인프라 확대에 나선 상태다. 현대리바트는 총 1395억원을 투자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물류센터 부문을 지난 5월 중순부터 앞당겨 가동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리바트의 전체 물류센터 규모는 기존 7만2000㎡에서 14만4000㎡로 약 2배 가량 늘어나고, 일 평균 출고 가능 물량도 기존 대비 2.3배 증가하는 등 물류 기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는 총 5개층 규모로 4개층은 물류센터, 1개층은 공장으로 활용 될 예정이고, 물류센터 부문이 조기 가동에 이미 착수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엔지니어의 이동에 차질이 생긴 데 따라 공장 부문은 내년 상반기에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