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업체, 가정용 서재 가구 매출 상승현대리바트, 중소형 가구 내세워 B2C 시장 본격 진출도홈오피스 시장 확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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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홈오피스' 시장 확장이 가시화됐다. 가정용 서재 가구 매출이 상승하면서 관련업체들도 가정용 서재 가구 매출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변화한 가구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2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의 책상, 의자 등 서재용 가구의 전년 동기 대비 3~5월 신장율은 20%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 근무 등으로 인해 소비자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책상이나 의자 등 서재용 가구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업무 환경이 도래,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홈오피스 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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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 역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전체 홈오피스 상품 매출은 전년 5개월(2019년 8월부터 12월까지) 매출 대비 22% 상승했다. 다. 특히 디자이너스 컬렉션, 라메종 컬렉션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라인의 홈오피스 가구 매출의 경우 같은 기간에 비해 75%가 증가했다.퍼시스그룹의 소호 가구 브랜드 '데스커' 역시 홈오피스 제품(책상, 책장류) 의 올 2월 말~4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40% 성장했고, 직전 3개월 대비해서는 약 25% 상승했다.업계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일상에서는 원격 근무가 일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개학 등 주거지 안에서 근무와 학업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향후 가구·인테리어 소품 등 집 꾸미기 상품의 매출 증가와 더불어,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통한 ‘주택에 대한 질적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샘은 개학이 미뤄지면서 ‘샘 책장’과 '샘키즈 수납장' 등 자녀방 가구의 판매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한샘 측은 "적은 비용으로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는 생활소품이나 협탁, 테이블, 1인 암체어 등과 같은 소가구류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이처럼 홈 오피스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서, 향후 관련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현대리바트는 그간 B2B판매에 치중됐던 중소형 사무용 가구의 B2C 판매에 이미 본격 착수했다.현대리바트는 ‘리바트 하움’을 앞세워 온라인 등 B2C 판매도 병행해 외형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리바트 하움’은 현대리바트가 지난 2015년 5~20인(人) 규모의 사무실에 들어가는 중소형 사무용 가구 시장을 겨냥해 론칭한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형’ 사무용 가구 브랜드로, 고급형 사무용 가구 브랜드인 ‘리바트 오피스’보다 판매가격이 50~70% 가량 낮은 게 특징이다.까사미아 역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하반기에도 홈오피스 상품에 대한 확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일반적인 책상이 아닌 모션 데스크, 라이브러리 식탁형 데스크 등 책장과 함께 다양한 활용도를 갖춘 형태의 상품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홈 오피스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시장 성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가구업체들이 기존에는 B2B 위주로 오피스 가구 사업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중소형 오피스 가구를 가정용 서재 가구 분야로 확장시키는 방식으로 B2C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