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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표 주자'
렉서스 브랜드를 칭할 때 흔히들 쓰는 말이다. 그만큼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정평 나 있다. 기술력 만큼이나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모델도 다양하다.
세단, SUV 할거 없이 대부분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을 수 있다.
세단에서는 강남 쏘나타라 불리우는 ES300h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SUV에서는 중형급인 NX300h가 대표 모델로 꼽힌다. 일반인이 접근하기에 차체나 가격 등에서 가장 적정선에 있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한동안 주춤했던 렉서스가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자 미디어 시승회를 지난 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개최했다.
이날 준비된 모델은 RX, NX, UX 등 SUV 3종 세트다. NX가 중간급임에도 UX를 중간에 넣어 기억하기 쉽게 R.U.N 시승회란 이름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기자가 이날 선택한 차량은 중형 SUV NX300h이다. 5000만원 중후반대의 가격에 패밀리카로도 적합해 한번쯤은 시승해보고 싶은 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승행사는 정해진 코스가 없었다. 운전자가 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다녀와 정해진 시간에 차량을 반납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우려한 탓이다.
기자는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경기도 여주 섬강을 이번 시승 행선지로 정하고 왕복 약 150km 구간을 시승했다. -
시승차량은 NX300h 이그제튜티브 모델이다. 2.5ℓ 가솔린 엔진과 두 개의 모터(MG1, MG2)에 더해 뒷바퀴의 구동축에 3번째 모터(MGR)까지 추가돼 최대 출력 199마력, 최대토크 21.0 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공인연비는 12.4km/ℓ이며, 차량 가격은 6517만원이다.
전면부 스핀들 그릴은 RX와 같이 메아리 치듯 위아래로 울려 퍼지며 더욱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인상을 표현한다. 스핀들 그릴의 상단은 엔진 후드와 도어로 이어지면서 독특한 NX의 디자인에 일체감을 부여한다. 상/하향등에는 LC와 같은 컨셉의 초소형 3-beam LED를 장착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했다.
후면부에선 리어 램프에서 하단 범퍼까지 이어지는 스핀들 형상이 강인한 인상을 나타낸다. 블랙 가니쉬로 강조된 L자형 테일램프는 렉서스의 아이덴티티를 한층 강화해 주는 중요한 요소다.
실내 디자인에선 렉서스 특유의 고급감이 전해진다. 특히 센터페시아 상단의 10.3인치 디스플레이는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상변화가 적은 액정패널이 적용돼 시인성을 살렸다.
공조, 오디오 등 센터페시아의 여러 조작버튼은 깔끔함 보다는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일본차 특성을 그대로 살렸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 차량들이 버튼을 최소화하는 것과는 구분된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이 눈에 띈다. 처음 가속페발을 밟고 차량이 나가는 느낌 또한 꽤나 경쾌하다. -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끌어올렸다. 주행모드 또한 스포츠로 변경했다. 컴포트모드일때완 다른 반응속도가 발 끝을 통해 전해진다. 가속페달을 밟으니 순식간에 고속구간에 접어들었다. 시속 100km가 넘어가는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이 몸 전체에 그대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차선 추적 어시스트,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긴급제동 보조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은 운전자가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시승에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주행 중이라 조작이 되지 않았다. 안전을 중요시한 렉서스의 철학은 알겠으나 실 사용자 입장에선 다소 불편했다. 내비게이션이 터치스크린이 아니라는 점 또한 다음 세대에선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 시승을 하고 난 뒤 도출된 연비는 15.2km/ℓ이다. 고속도로 위주로 시승하다 보니 공인연비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의 강점인 경제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