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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 금리를 손보지 않은 은행들도 이번주 중으로는 예적금 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0%까지 기준금리를 낮춘 이후 은행들이 금리를 손보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50여 개가 넘는 수신상품 금리를 최소 0.05%포인트에서 최대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예적금 상품 금리를 일제히 최소 0.05%에서 최대 0.5%포인트 인하했고, 농협은행도 거치식 예금 상품 금리를 0.15~0.4%포인트 내렸다.
KB국민은행이 선제적으로 예적금 금리를 인하했고,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하나은행의 경우도 상품들의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3년을 맡겨도 연 이자 0%대의 상품들이 쏟아질 만큼 예적금 상품 금리가 저축으로서 의미가 없을 정도로 낮아졌지만 은행권 역시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수신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대기 은행보험연구실 실장은 "한은의 이번 금리 인하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1.5bp~2bp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하면 은행들의 연간 순이익이 통상 2000억~3000억원 줄어들기 때문에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으로는 수신금리가 선제적으로 인하된 만큼 대출금리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15일 발표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인 코픽스 금리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