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개원 후 첫 간담회, 신촌·강남과 ‘인프라 공유’ 강점 종합병원으로 시작하지만 ‘5기 상급종합병원’ 승격 염두 병원 추가 건립도 계획 중… ‘462→708→1500병상’ 단계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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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병원이 ‘디지털 혁신’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미래형 진료체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인근에 위치한 분당서울대병원과 아주대병원과의 경쟁이 예고된 상태지만, 병상수 단계적 확대와 상급종합병원 진입 등 중장기적 내부과제를 푸는 것을 우선 순위로 뒀다.22일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은 “136년의 세브란스 의료 경험과 5G 기반 첨단 정보통신이 결합한 완벽한 의료 인프라가 집약된 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른바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최 병원장은 “대표적으로 통합반응상황실(IRS) 도입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환자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IRS에서는 중증환자의 임상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중증환자 지표 모니터링 시스템(RRS)를 적용해 환자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여기에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RTLS)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블루투스 스마트밴드를 활용한 시스템인데, 원내 감염이 발생하면 환자 동선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또 다학제 협진 및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심장혈관센터와 퇴행성뇌질환센터를 운영하고, 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진 후 일주일 내에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신속 진료 시스템도 도입했다.개인 맞춤 정밀의료시대를 겨냥해 임상 유전체 통합 정보 빅데이터 기반 구축을 통한 정밀의료구현, 연구 역량 확보를 목표로 한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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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적 병상수 확대·상급종합병원 진입 목표용인세브란스병원은 연면적 11만1633㎡, 지상 13층, 지하 4층, 708병상 규모로 세워졌다. 중환자실 59병상, 수술실 18실, 응급진료센터 29병상으로 운영된다.먼저 462병상부터 가동하고 점차 708병상 전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500병상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최 병원장은 “현재 부지가 충분하게 있다. 1500병상까지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지어진 병원건물과 동일한 수준의 병원을 더 만들 수 있다. 주변에 의료산업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부분은 잠시 사업이 중단됐는데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구성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단계적으로 규모확대를 추진 중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차병원인 종합병원으로 시작하지만 5기 상급종합병원(2024~2026년)에 진입을 목표로 뒀다.최 원장은 “4년 뒤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3차병원으로 지정되는 것이 원장으로써 해야할 임무”라고 강조했다.◆ ‘신촌-강남-용인’ 의료인프라 연결고리 형성용인세브란스병원 역시 신설병원이 가진 한계가 존재한다. 진료 인프라를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의문점이다. 그 해답은 신촌, 강남세브란스와 인적교류를 유지하는 체계다.최 원장은 “신촌, 강남과 동일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원-세브란스’ 시스템이 적용된다”고 밝혔다.특히 기다림 없는 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해 당일 검사와 당일 진료가 가능한 행정 시스템과 디지털 솔루션 도입은 물론 지역 협력병원과 핫라인을 통한 효율적 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췄다.용인세브란스 자체적으로도 의료진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간담췌 분야의 명의 이우정 교수(간담췌외과)와 부정맥 분야의 엄재선 교수(심장내과), 뇌졸중 분야의 이재환 교수(신경외과), 유방암 진단의 명의 김은경 교수(영상의학과)와 진단병리의 홍순원 교수(병리과)가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대거 자리를 옮겼다.여기에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위암, 신장암)·안중배(대장암)·손주혁(유방암, 부인암) 교수와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두경부암), 신경과 김승민 교수(신경근육질환), 소아 신경외과 김동석 교수(뇌종양), 안과 서경률·김태임(각막, 백내장) 교수 등도 진료시간을 마련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는 신경외과 진동규 교수(디스크)와 정형외과 한승환 교수(족부) 등의 의료진이 용인시와 경기 남부권 환자들에게 136년 동안 축적된 세브란스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최 원장은 “이미 작년 3월부터 주요 의료진들이 용인세브란스에서 근무할 것을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했다. 현재 의료진 184명으로 구성됐지만 내년에는 200명을 넘길 것이다. 의료인력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상했던 환자 수의 85%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환자가 갑자기 몰리면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힘들뻔했는데 다행스럽게 단계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환자 만족도 제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