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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해외사업과 관련해 공동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4일 수출입은행과 글로벌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신흥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두 은행이 뜻을 함께한 것이다.
협약 내용은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대금융 활성화 ▲국내 수출입 기업 앞 무역금융 협업 강화 ▲해외투자·자원개발 등 대외거래 금융지원 협업 확대 등을 담았다.
이번 협약에 앞서 두 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공동지원을 펼친 바 있다.
국내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전자제품 생산설비를 수출하기 위한 금융지원을 필요로 할 때 수은의 전대금융을 활용한 게 이번 협약까지 이어졌다.
수은의 우즈베키스탄 전대은행인 NBU를 통해 수은 1500만 유로, 하나은행 1300만 유로 등 총 2800만 유로 규모를 국내 기업 제품을 수입하는 현지 기업에 대출해 줌으로써 국내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했다.
하나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앞으로 기존 해외 인프라·선박 부문의 금융협력을 포함해 신재생, 디지털인프라 등 혁신성장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한국수출입은행과의 포괄적 업무협약으로 국내 수출입 기업의 공동 발굴과 적극적인 지원은 물론 우리 기업들의 무역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국내 수출 기업의 신남방·신북방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이 더욱 확대되어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도 “두 은행은 ‘13년 이후 40억 달러의 신디케이션 금융, 48억 달러의 PF금융, 13조원의 무역금융을 공동으로 지원해왔다”며 “그동안의 협력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