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경쟁력 높이고 수소전기 트럭 개발에 속도
  • ▲ 마틴 자일링어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 담당 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
    ▲ 마틴 자일링어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 담당 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일 다임러트럭 출신 기술개발 전문가를 영입했다. 수입 트럭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경쟁령을 높이고 수소전기 트럭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대·기아차는 마틴 자일링어를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은 다음달 1일부터 합류해 상용차 개발 업무를 총괄한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 기술을 접목하고 수소전기 트럭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그는 30년 이상 다임러그룹에서 상용차 개발 업무를 맡아온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에서 항공우주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1987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에 입사해 동력계 시험 업무를 맡았다. 1998년부터는 엔진 부속 시스템 담당으로서 플랫폼 통합 작업에 참여했다.

    2004년에는 다임러트럭 자회사인 에보버스로 자리를 옮겨 유럽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엔진을 확대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10년 뒤엔 다임러트럭 선행개발 담당을 지내 전기 트럭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이후 2018년 다임러트럭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을 담당했다.

    현대·기아차는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이 상용차 부문 경쟁력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의 폭넓은 지식과 경험이 미래 혁신 상용차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소전기 트럭 등의 기술력이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은 “상용차는 효율성 및 환경을 개선할 기회가 있다”면서 “새 사업 환경에서 역할이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