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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부산지역이 6·17부동산대책 '풍선효과'로 또다시 튀어오르고 있다.
2016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던 부산은 지난해 11월 해운대구·동래구·수영구를 끝으로 전지역 비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아파트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부산집값은 올들어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KB부동산 월간 통계자료에 따르면 부산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018년 -2.03%·2019년 -1.54%에서 현재(5월 기준) 0.44% 올랐다.
주택매매 거래량도 부쩍 늘었다. 5월 기준 부산주택매매거래량은 5663건으로 전년동기 3524건 대비 60.7% 증가했다.
부산집값 상승은 해운대구와 수영구의 힘이 컸다. 규제지역 해제 발표직전인 지난해 10월 대비 해운대구와 수영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5월 기준 4.25%·5.41%로 부산지역내서 가장 많이 올랐다.
해당기간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53%였으며 서울은 3.75%였다.
청약시장도 활기를 띄었다. 지난달 11일 진행된 부산 연제구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 경우 평균 230.73대 1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 3월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최고경쟁률인 226.4대 1을 갈아치웠다.
원도심 반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23일 1순위 청약접수를 한 부산진구 부암1구역 '백양산 롯데캐슬 골드센트럴' 평균 청약경쟁률은 28.32대1이었으며 5월 양정2구역 '양정 포레힐즈 스위첸'은 93.39대1을 기록했다.
이처럼 부산 부동산시장이 재개할 수 있었던데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뒷받침됐다.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과 철도시설 재배치·경부선 철로 지하화·2030월드엑스포 추진 등을 준비중이다.
특히 북항 재개발은 부산항을 해양관광 및 비즈니스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물류중심 기능을 상업·문화중심 항만으로 개편, 낙후된 원도심을 복합 친수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먼저 북항 재개발 1단계사업은 부산 동구·중구 일대 153만 2419㎡ 부지에 친수공간 확보 및 국제해양관광거점 조성을 목표로 2022년까지 추진된다. 총 사업비 약 8조5190억원으로 상업업무지구와 복합도심지구·IT영상전시지구·해양문화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북항 2단계사업은 부산시·부산항만공사(BPA)·한국토지주택공사(LH)·부산도시공사(BMC)·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구성된 '부산시컨소시엄'이 주도한다. 부산시 숙원사업인 원도심 대개조와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며,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북항 재개발구역과 원도심을 연계는 물론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를 고려한 제안사항도 담겼다.
이밖에 원도심 개발계획중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이 있다. 이달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부산의 제2 부흥에 발맞춰 주택정비사업도 한창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총 4470가구 규모의 거제2구역 재개발사업 '레이카운티' 일반분양을 앞뒀고 1374가구 규모의 '대연비치'와 998가구 규모 '대연4구역' 재개발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지방대표 광역시인 부산은 지난해말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다"며 "이미 아파트가격 조정기간을 거쳤고 제2 도시 타이틀을 갖고 있어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