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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질주, 정부의 주식 양도세 과세안 발표가 투자자들을 해외주식투자로 이끌고 있다.
증권사들도 꾸준한 유치전을 펼치며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국내증시가 박스권장세 이후 코로나19 급락이 시현되면서 해외주식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가의 급등세가 개미들의 투심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연초대비 3배가 뛴 테슬라를 필두로 해외주식 직접투자 붐이 형성됐고, 이에 국내 투자자의 올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9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거래액이 49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미 지난해 두 배규모를 눈앞에 두고 있다.
테슬라 외에도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미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기술주, 특히 언택트 관련주에 개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반면 국내 증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유동성이 해외로 몰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최근 발표한 금융세제 개편 방향도 해외 주식투자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2023년부터 국내 상장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구분 없이 과세하고 2000만원 초과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20%를 양도소득세로 과세하는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발표에 개인투자자들의 이중과세 불만이 거세다.
반면 해외주식의 경우 현제 차익기준 22%의 양도세를 부과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주식에 일찌감치 눈을 돌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가격변동 제한이 없는 미국증시의 특성상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 역시 해외주식 직구족 모객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첫 거래고객에 현금을 지급하고, 삼성증권은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유진투자증권은 '테슬라 해외주식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대신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수수료 평생할인 이벤트를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