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병협·약사회·의학회·한림원 "과학적 검증 無, 급여 원칙 무시“
-
한방 첩약 급여화에 대해 공급자 단체인 범의약계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의학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 5개 단체는 ‘과학적 검증 없는 첩약 급여화 반대 범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첩약 범대위)’를 16일 구성했다고 밝혔다.첩약 범대위는 이달 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논의가 예정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공식적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의료계 관계자는 “첨예하게 다른 입장을 보이기도 하는 의약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할만큼 첩약 급여화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범대위 출범을 계기로 의사-한의사 간의 감정 싸움으로 치부되었던 첩약 관련 논란이 과학과 비(非)과학의 대결이라는 새로운 프레임 속에서 부각된다면 국민에게 첩약의 문제점을 자세히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첩약이란 한 종류 이상의 한약을 처방에 따라 조제한 것이다. 한번 달일 분량을 약포지에 싼 것을 '첩'이라는 단위로 세었기 때문에 첩약이라 한다.정부는 지난 2019년 제1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포함하고 2020년 시행을 계획한 바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건정심 소위원회가 개최되었으며 현재는 7월말 건정심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한편, 첩약 범대위는 17일 대한상공회의소 지하2층 중회의실A에서 출범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첩약 급여화의 문제점과 반대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당일 의협 공식 유튜브 채널인 KMA TV를 통하여 동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