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농심·오리온 2Q 실적 기대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 구매 지속K푸드 통하면서 해외사업 성과도 눈길
  • ▲ 미국 신라면 버스 광고ⓒ농심
    ▲ 미국 신라면 버스 광고ⓒ농심
    주요 식품기업의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가정간편식(HMR) 등 구매가 늘었고, 해외에서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9800억원, 2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48% 증가한 것으로 전망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5400억원,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79%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HMR 판매 호조가 CJ제일제당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공식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는데 특히 해외시장 성장률이 22%에 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5181억원, 852억원으로 각각  17%, 70% 증가한 것으로 봤다.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1분기 재택근무가 계속되고 집콕족이 늘어나며 전 연령층에서 과자 소비가 늘어난 것.

    앞서 오리온은 6월 주요 법인별 월별 실적을 발표했다. 4~6월 합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5181억원, 8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1%, 6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성장도 두드러졌다. 중국 법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730억원,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224% 신장했다.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에서도 매출이 각각 185억원(+5.1%), 69억원(+53%) 증가했다.

    대상은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20억원, 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3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공식품 경쟁 완화에 따른 비용 절감 및 라이신 흑자전환, 연결사 호실적으로 기인해 시장 기대치를 다시 한 번 상회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라면업계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지면서 가정 내 라면 소비가 늘었고 물류 차질을 우려해 해외 거래처의 주문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라면 수출액은 3억210만 달러(한화 약 362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이에 농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6505억원, 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415.6%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반사수혜가 컸다면 2분기에는 해외에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 추정치가 전년 대비 35% 성장한 1억64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크로거, 샘스클럽 등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라면 판매가 급증했다"면서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상반기 매출이 각각 35%, 51% 늘어났고, 아마존은 79% 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6126억원, 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8.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내 가공식품 수요가 1분기에 이어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면제품은 기존 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최근 출시한 진비빔면, 오통통면, 진진짜라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1823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한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라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삼양식품도 2분기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562억원, 25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6.8%, 23.8%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효자 제품인 불닭시리즈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고 동남아, 일본 등으로 현지 영업망과 매출처를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체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에 2분기에도 내식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간편식, 라면, 과자. 빙과 등의 수요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