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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실적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지방은행 수준의 실적까지 노려볼만하다.
카카오뱅크는 5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4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적자 탈출에 성공한 이후 올해 1분기 185억원, 2분기 185억원 등 이익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 배경은 이용자 수 증가와 함께 증권, 카드사의 제휴 계좌개설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결과다.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한 이용자 수는 6월 현재 1173만명에 달한다. 이는 은행권 모바일앱 중 1위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한 고객은 2019년 1134만명에서 6월말 기준 1254만명으로 늘었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44.3%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확산으로 50대 이상의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비중도 늘었다.
월 접속자 수 증가와 신규 고객의 유입은 주요 상품과 서비스 이용 실적에 바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26주 적금’의 누적 개설건 수는 560만좌를 넘어섰고 ‘내신용정보’ 서비스 가입자 역시 510만명에 달했다.
2019년 상반기 55조원이었던 이체금액도 2020년 상반기 100조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대출 잔액도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잔액은 17조6800억원을 기록, 자산규모는 전분기 대비 1조원 증가한 2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 사업부문도 안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식계좌 개설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2019년말 114만 건에서 6개월 만에 218만 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부턴 4개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신용카드도 발급했다. 7월말 현재 26만건의 신청을 받았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6월말 기준 14.03%이다.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6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