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남성 패딩·다운점퍼 전년比 207%↑, 워커 146%↑홈쇼핑업계, FW 신상품 앞당겨 출시… 겨울상품 판매 주력"코로나19 등으로 휴가 대신 쇼핑을 선택하는 쇼캉스족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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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의 '역시즌'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한 여름에 이례적으로 가죽·모피, 퍼, 부츠 등 겨울 상품의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

    역시즌 소비 자체는 해마다 지속됐으나,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휴가대신 ‘쇼캉스’(쇼핑+바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늘며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고가의 패션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G9가 최근 한 달(7/3~8/2) 동안 역시즌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가죽·모피 의류가 전체적으로 2배(100%) 증가했다. 여성용 무스탕·가죽 재켓은 3배 이상(250%) 늘었고, 모피·퍼 코트는 88%가량 신장했다.

    남성 의류도 마찬가지다. 패딩·다운점퍼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207%), 겨울철에 입는 폴라 니트가 150%, 패딩베스트가 7배(600%) 신장했다. 남·여 부츠·워커는 각각 146%씩 신장했다.

    패션잡화 판매량도 작년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여성 가죽부츠와 남성 워커·부츠가 각각 320%, 114% 신장했다. 겨울철에 포인트로 하기 좋은 퍼 머플러(100%), 니트장갑(100%), 수면양말(150%) 등도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G9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등으로 휴가 대신 쇼핑을 선택하는 쇼캉스족이 크게 늘면서 고가 상품 중심으로 역시즌 소비가 활발하다”며 “예년보다 선선한 여름 날씨도 가을, 겨울 상품을 앞당겨 사는 수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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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 겨울 옷 사면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역시즌 상품 매출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SSG닷컴에서도 최근 한 달(7월10일~8월9일)간 겨울 의류 판매량이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다운·패딩은 76.7%, 코트는 33.7%가량 늘었다.

    위메프는 최근 한 달(7월10일~8월9일) 동안 가죽재킷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4.13% 신장하며 큰 폭으로 신장했다. 11번가에서도 점퍼와 머플러의 판매량도 작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59%, 185%가량 늘었다. 

    홈쇼핑업계도 FW 신상품을 앞당겨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역시즌 상품 판매로만 2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홈쇼핑은 FW 신상품을 예년보다 앞당겨 오는 14일 론칭한다. 오는 22일 백화점 입점 브랜드인 '폴앤조'를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7월에 모피 판매에 주력하며 목표 매출을 넘어섰던 현대홈쇼핑 역시 통상 9월 초에 선보였던 FW 신상품을 열흘 앞당겨 내놓는다. 제일 먼저 선보이는 브랜드는 이상봉에디션으로 19~21일 사이 론칭할 계획이다.

    CJ오쇼핑도 겨울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판매한 진도끌레베의 밍크 머플러는 방송 시작 10분만에 1600여건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히트를 쳤다. 또 ‘로보’, ‘휠라’ 등의 역시즌 상품을 이달 초까지 지속적으로 판매한다.

    롯데아울렛은 7월 말 디스커버리를 시작으로 아웃도어 역시즌 릴레이 상품전을 진행해 겨울의류를 50~80% 할인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다음달 6일까지 각 지점별로 돌아가면서 모피행사를 진행한다.

    무신사스토어 역시 오는 7일까지 총 400개 브랜드, 5500여 개의 아우터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역시즌 아우터 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7~8월은 여름 휴가로 인해 판매가 줄고, 여름옷의 단가가 낮아 대표적 비수기로 통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도 적지 않아 역시즌 패션상품 판매는 유통업체에 비수기 극복을 위한 좋은 전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