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코로나19 생존 경쟁 속 주도권 경쟁 돌입보온성·디자인 강화 숏패딩 출시 눈길세이브더덕·페트레이 신규 브랜드 시장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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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소비심리 저하의 직격타를 맞은 패션업계가 성수기인 하반기를 맞아 '패딩' 전쟁에 돌입했다. 신제품 확대는 물론 신규 브랜드 론칭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의 SPA 스파오가 국민 패딩을 출시했다. 지난해 인기 상품이었던 푸퍼 패딩을 업그레이드해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 이슐론 3MIX SOFT 소재를 활용해 1kg이 채 되지 않는 930g의 가벼운 무게에 따뜻한 보온성을 강조했다.
총 2가지로 남녀 공용과 여성 스타일로 구성됐다. 고객 조사를 통해 공용 스타일은 무광 소재에 무채색 컬러를 적용하고 여성 스타일은 파스텔컬러와 코듀로이 소재 스타일로 선보였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올해 윤리적 다운 인증(RDS, Responsible Down Standard)을 받은 프리미엄 다운 충전재를 사용했다. 전년 대비 한층 뛰어난 보온성과 레귤러핏·세미루즈핏·오버핏 등 다양한 핏 감으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췄다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인 레스터 G RDS 구스다운 숏패딩은 기본에 충실한 스타일의 패딩으로 시베리아 구스 다운 충전재를 적용해 보온성·경량성을 극대화했다. 트렌디한 기장과 고급스러운 와펜 포인트로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K2는 지난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었던 숏패딩에 주목, 씬에어 다운을 출시했다. 혁신적인 다운 압축 기술로 완성한 씬다운을 적용해 가볍고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더는 올해 전체 다운 자켓 스타일의 3/4 가량을 짧은 기장의 스타일로 구성했다. 매년 좋은 소비자 반응을 보이고 있는 스테디셀러 숏다운 자켓 스투키는 보온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카이만 RDS 구스 롱다운 점퍼를 주력으로 겨울 시장 공략에 나선다. RDS 인증 구스 다운 충전재를 후드 입구까지 탄탄하게 채워 내구성을 강화했다. 신축성이 뛰어난 기능성 스트레치 원단을 적용해 활동성을 강조했다. 2017년 출시 이후 매년 사랑받아 온 오리지널 버전보다 절제된 디테일과 리플렉티브(반사) 포인트 등 도시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세련된 아우터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
새로운 패딩 브랜드들도 론칭했다. 이미 포화상태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커졌지만 새로운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기존 브랜드의 틈을 비집고 진입을 시도하는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세이브더덕은 100%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애니멀 프리를 실천하기 위해 2012년 이탈리아에서 설립된 패션 브랜드다.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 명에 걸맞게 모든 제품에 동물 유래 소재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고 재활용이 가능한 원료를 사용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브랜드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세이브더덕은 플룸테크 기술을 활용한 오렌지 뱃지 컬렉션을 국내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페트레이도 재론칭했다. 알케이드코리아는 올해 페트레이를 대대적인 리론칭에 나서며 온·오프라인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15일 현대백화점 본점에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을 재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패션업계가 고전하면서 성수기인 하반기 장사가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면서 "각 브랜드만의 차별된 정책이 결국 살아 남을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