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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영국에서 혁신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유럽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파트너인 아벨테라퓨틱스(이하 아벨)사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를 혁신의약품(PIM)으로 지정받았다.
PIM은 개발 단계 의약품 가운데 치료제가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질환에 대해 지정되며, PIM으로 지정된 의약품은 시판허가 전이라도 필요 시 환자들에게 사용 가능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아벨사와 5억 3000만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벨사는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판매를 위해 미국 노바퀘스트 캐피탈 메니지먼트와 유럽 LSP 등 헬스케어 분야 유력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됐다.
아벨사는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판매를 맡게된다.
전 세계적으로 뇌전증 환자의 수는 약 650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소 3분의 1은 기존 약물로도 치료가 어려워 발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에는 약 600만명이 뇌전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62억달러(약 6조 8000억원) 수준에서 2021년에는 70억달러(약 7조 8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노바메이트의 PIM 지정은 약물 내성을 가진 성인 부분발작 환자의 치료에 대해서다. 이에 따라 아벨사는 세노바메이트의 잠재적인 투여대상을 약 16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역별에 따라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전략을 수립했다. 미국에서는 임상부터 판매까지 독자적인 전략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에 거점을 둔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의약청(EMA) 시판허가 등 목표 달성 시 계약금 총액 중 나머지 금액 4억 3000만달러를 받게 된다.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도 지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