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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형제가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모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사상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으며 매출은 4288억원으로 82.5% 늘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미국에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한 점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 헬스케어(Symphony Healthcare)에 따르면 트룩시마의 올 2분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16.4%로 나타났다. 출시 6개월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트룩시마의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는 판매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상승도 이끌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2분기 영업이익이 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3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셀트리온이 벌어들인 영업이익 828억원을 한 분기 만에 초과 달성한 수치다.
매출도 4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났는데,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대면 마케팅이 어려워지는 등 현지 영업 활동에 제약이 생긴 상황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좋은 미국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했고, 유럽에서는 가격이 높은 지역들을 대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선택적인 판매 전략을 추진한 결과 2016년 이후 4년 만에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제약도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고, 매출은 464억원으로 8.8% 늘었다.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부의 고른 성장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3종 모두 2분기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였다. 바이오시밀러 2분기 전체 매출은 약 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하반기 '램시마SC'의 유럽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 2월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RA)에 이어 지난 7월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을 추가 승인 받고 치료분야 확장에 따른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