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30% 넘는 개원가 휴진, “의사 수 늘리기 금지” 대정부 투쟁 의지
  • ▲ 14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통해 추가 파업 등을 발언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14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통해 추가 파업 등을 발언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촉발된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책 철회 등 의료계의 주장을 정부가 받아주지 않으면 이달 말 동네의원 추가 파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오 기준으로 전국의 의원급 의료기관 3만3836곳 가운데 휴진 신고를 한 의료기관은 총 1만584곳으로 파악됐다. 의원급 의료기관 전체의 31.3%에 해당하는 수치다. 휴진신고를 한 개원의들은 6개 권역별 궐기대회 장소로 모였다. 

    이날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서울 여의도공원서 진행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통해 “오늘 총파업은 하루에 그치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정부가 내놓지 않는다면 이달 26∼28일 3일에 걸쳐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후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휴진 절차는 의협 내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며, 통상 사전에 회원 의견을 묻도록 하고 있다.
  • ▲ 1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 현장. ⓒ박성원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 현장. ⓒ박성원 기자
    이날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 역시 “투쟁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한다. 중간에 멈추거나 시동이 꺼지면 안 된다. 절대 물러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추가 파업 등 대정부 투쟁에 힘을 싣겠다고 동조했다.

    집단휴진으로 인해 정부가 업무정지 명령 처분을 내릴 경우, 그에 상응하는 강경 대응방침도 밝혔다. 

    최 회장은 “단 하나의 의료기관이라도 업무정지 처분을 당하면 의사면허증을 모두 모아 청와대 앞에서 불태우고 우리 모두의 업무를 스스로 정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