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에 운영자금 통장 압류까지
  • ▲ 금호타이어 기업로고(CI) ⓒ금호타이어
    ▲ 금호타이어 기업로고(CI)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지난 2분기(4~6월) 35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금호타이어는 2분기 영업손실 35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올 1분기와 비교해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액은 4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24.2%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517억원이었다.

    증권업계는 앞서 금호타이어가 2분기 290억원의 영업손실과 매출액 459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우한폐렴) 충격, 자동차 업계 불황으로 극심한 업황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비정규직 노동조합(노조)이 회사를 상대로 낸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채권 압류)을 법원이 받아들여 운영자금 통장이 압류됐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직원 급여, 협력 업체 대금 등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게 돼 유동성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지위 확인 소송에서 승소한 뒤 직접 고용과 임금 차액 204억원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5일에는 사내 하도급 업체 5곳이 이달 말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광주공장에서 제조 및 물류 부문 업무를 지원하는 이들은 적자 경영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