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장마 끝나자 이번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유통사 다중시설 입장 제한조치지난 2월 신천지 사태 당시 백화점 타격…“예의 주시 중”
  • ▲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이후 휴점한 타임스퀘어쇼핑몰.ⓒ뉴데일리DB
    ▲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이후 휴점한 타임스퀘어쇼핑몰.ⓒ뉴데일리DB
    유통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여름 휴가철에 찾아온 역대 가장 긴 장마가 끝나기가 무섭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부쩍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것에 이어 3단계 발령을 검토 중이다. 

    지난 2분기 종교단체 신천지에서 비롯된 코로나19 확산 당시 매출에 타격을 입었던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이 서울, 경기도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 적잖은 우려를 하는 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든 이후에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해온 유통사 입장에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연휴에는 모처럼 장마가 끝나면서 나들이객이 늘었고 8.15 대체휴일로 인한 연휴 효과에 대형 할인행사가 겹치면서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다”며 “이번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영향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적지 않다. 지난 2월 신천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당시에 적잖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긴장감이 높은 곳은 백화점 업계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신천지 사태가 터지던 당시에 대구지역 백화점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다는 점에서 그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다”라고 말했다. 

    백화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따라 휴점할 경우 하루에 수십억원대 매출 피해를 받게 된다. 이에 따른 방역 조치도 강화되는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점포에 따라 일2회로 방역 횟수를 늘려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마스크 미착용 고객에게는 마스크 사용을 강력 권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근무 내내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날부터 백화점내 다중시설인 아카데미, 키즈카페 등 이용 시 입장 고객 방명록 작성 및 발열체크 강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화홀 입장 고객 수를 제한하고 식음시설 테이블 수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혹시나 생길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백화점도 이날부로 삼성동 사옥에 있는 협력사 상담실을 폐쇄했다. 

    이 외에도 GS홈쇼핑이나 CJ ENM 오쇼핑부문 일제히 직원들에게 출근금지령을 내린 상황. 홈쇼핑 특성상 스튜디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시 그 타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도 이날 오후부터 재택근무로 전환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분위기로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시금 코로나에 대한 긴장감이 커진 만큼 향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최근 5일간 991명이 발생했다. 지역별 현황을 보면 서울이 132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경기 52명, 인천 18명, 부산·전북 각 7명, 대구 6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