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본관서 열려노조,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및 성과급 등 요구
  • ▲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 현대자동차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본격 시작했다.

    현대차 노사는 1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2020년 임단협 협상을 위한 첫 번째 본교섭을 가졌다. 

    현대차 노사는 코로나19(우한폐렴) 충격 등을 고려해 다가오는 추석 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한 달간 본교섭을 시작으로 월요일과 수요일마다 주 2회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13일 열린 임단협 협상 상견례에서 이상수 현대차 노동조합(노조) 지부장은 “소모적인 협상보다는 집중을 통해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협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2020년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이들은 기본급을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올리고 지난해 당기순이익(3조1856억원)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내용을 사측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국내 공장 생산 규모를 유지하거나 정년 퇴직자를 다시 고용하는 시니어 촉탁제도 연장 등을 요구했다.

    업계는 노조의 이 같은 요구로 2020년 임단협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상반기(1~6월) 전 세계 판매량은 158만94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