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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재차 급속 증가하면서 증권업계도 경계를 높이고 있다.
대면 영업에 큰 타격이 불가피한 확진자 발생 방지 작업은 물론 경쟁사들의 악의적 루머 차단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본사 근무 직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자와 같은 층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해당 층이 폐쇄됐다.
증권사 본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해당 직원이 증권업계가 공통적으로 주력하는 기업금융(IB) 소속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무의 일시적인 중단도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타 증권사들 역시 한층 강화된 방역·예방 체제를 가동하며 본사 직원들의 감염방지에 힘쓰는 한편으로는 확진자 발생 관련 악성 루머 차단에도 대비하기 시작했다.
실제 연초 여의도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임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 소문이 돌았지만 대부분 허위 사실 또는 의심 증상 직원의 조기퇴근이 확대된 사례로 밝혀진 바 있다.
업계는 이같은 악성 루머는 경쟁사들에 의해 유포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관련 설명회 등을 앞두고 해당 부서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퍼지면 기업에서는 해당 증권사에 대한 일정 취소 요구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은 부분을 노리고 경쟁사가 사전에 악의적 소문을 만들어 돌리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해당 증권사가 악성 소문을 입수한 이후 적극적으로 해명해 미팅이나 계약이 취소된 사례는 없었다.
다만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릴 경우 피해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어 각 증권사들은 방역과 악성 루머 경계 태세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