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심평원, 6차 적정성평가 공개… 수도권 집중현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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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병원 등 66개 병원이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의료기관에 선정됐다.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관상동맥우회술 6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18년 7월∼2019년 6월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종합병원급 이상 81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관상동맥우회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경우 혈액이 다른 쪽으로 통할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 주는 외과적 치료 방법이다.권역별로 보면 1등급 기관 중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병원을 포함한 22개 기관은 서울권에 있었다. 고려대안산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등 20개 기관은 경기에 분포됐다.66곳의 병원 중 42곳이 수도권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북대병원·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경상권에 15개가 있고 전라권 4개, 강원권 3개, 충청권 2개 등이다.평가에 사용된 지표는 ▲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 ▲ 수술 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 ▲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 수술 후 합병증(출혈,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 비율 ▲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 수술 후 입원일수 등 6개이다.평가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94.2점으로 5차 평가 평균 93.5점보다 0.7점 올랐다. 1등급 기관은 66개 기관으로 5차 때 64기관보다 2개 기관이 증가했다.조사 대상 기관을 대상으로 보면 관상동맥우회술 수술 건수는 3,619건으로 5차 평가 때 보다 11건 줄었다.관상동맥우회술 뒤 권장되는 내흉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9.5%,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99.7%였다.수술 뒤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2%, 퇴원 30일 내 재입원율은 12.1%로 5차 평가 결과보다 각각 0.2%포인트 하락했고, 수술 뒤 30일 내 사망률은 3.4%로 0.3%포인트 상승했다.한편 이번 평가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이 2천775명(76.7%)으로 여성(844명·23.3%)보다 3.3배 많았고 60대에서 36.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당뇨병 환자는 51.5%, 고혈압 환자는 68%로 5차 평가 때보다 각각 4.5%포인트, 1.2%포인트 올랐다.정영기 복지부 보험평가과장은 “허혈성심질환 환자에게 시행한 관상동맥우회술 우수기관이 증가했다. 이는 진료결과 등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요양기관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하구자 심평원 평가실장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를 지속하고,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은 질 향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