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뉴욕증시 폭락 여파로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14달러 하락(-0.33%)한 41.37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87달러 떨어진 4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8월7일 41.22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36달러 내린 44.0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안팎으로 동반 급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최근 랠리를 펼쳐온 정보기술주가 가격 부담에 폭락세를 연출해 지수 급락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정보기술주는 6% 가까이 폭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나 떨어졌다.

    세븐스리포트 리서치의 공동편집장 타일러 리치는 마켓워치에 이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글로벌 경제, 코로나19 또는 경기부양에 관한 부정적인 헤드라인 뉴스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과도한 밸류에이션에 따른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는 안정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58.1에서 56.9로 낮아졌다. 예상치 57.0을 밑도는 수치다.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이 3월 중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는 전주보다 13만명 줄어든 88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예상치 95만명을 하회하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