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기준 지분가치 최대 1.6조… 상장 첫날 ‘4.3조’ 가능성 기대감 현실로 드러나면 엔터사 넘어 ‘재벌 총수급’ 재산 확보 주가수익비율(PER) 61배… ‘1등주 프리미엄’ 붙은 상태
  •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정복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대 주주인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지분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빅히트가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달성하면 단숨에 국내 주식부자 순위 5위권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방시혁 대표가 보유한 빅히트 주식은 지난 2일 기준 1237만7337주(현재 지분율 43.44%)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되면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원이 된다. 

    이는 현재 연예인 주식부자 1·2위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2566억원, 이하 지난 4일 종가 기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1707억원) 등 상장사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한 연예인 주식부자 7명 전체 주식 재산(7100억원)의 약 2.4배에 달한다.

    주식부호 순위와 비교해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각각 1조5천980억원)을 앞서 전체 순위 14위로 상위권 진입이 확실시된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빅히트 상장 분위기 속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정해지고 따상에 성공하면 첫날 방 대표 지분 가치는 4조3444억원으로 부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방 대표가 쟁쟁한 재벌 총수 등과 나란히 국내 부자 순위 최상위권에 올라서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4조8000억원으로 지난 6월 예상한 기업가치 3조5000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했다. 그 원인은 빅히트 상반기 실적이 우리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고 61배로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현재 평균 PER 30~35배를 고려하면 약 45~88%의 ‘1등주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갈수록 뜨거워지는 공모주 시장은 빅히트 주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빅히트 주가가 상장 이후 실제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미지수다.